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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에너지/소재

중국 희토류 자원무기화, 그 위력과 한계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 정부는 사실상 세계에서 독점적인 공급지위를 가지고 있는 희토류를 자원무기화할 가능성을 최근 시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각국의 대응과 향후 파급 영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목차] 1.미중 무역전쟁으로 다시 이슈화된 희토류 2.중국이 희토류를 자원무기화할 수 있는 이유 3.희토류 자원무기화에 대한 각국의 대응 4.시사점 [Executive Summary] ○ 최근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 정부는 사실상 세계에서 독점적인 공급지위를 가지고 있는 희토류를 자원무기화할 가능성 시사 - 중국 정부는 미국의 대중 무역관세 인상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에 대응해 희토류 수출 제한을 검토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음 - 중국은 2010년 센카쿠 열도 분쟁 시, 일본을 상대로 희토류를 국제 분쟁의 해결 수단으로 사용한 전력이 있음 ○ 중국이 희토류를 자원무기화할 수 있는 것은 세계 공급의 90% 이상을 생산하는 중국의 독과점적 공급구조와 특별한 대체 소재가 없다는 점 때문 - 중국이 독과점적 희토류 생산 지위를 얻은 것은 자국의 높은 희토류 매장량과 정부의 희토류 전략자원 정책, 자국 내 낮은 환경의식이 결합한 결과임 - UNCTAD(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는 첫째 희토류를 대체할 물질이 없다는 점, 둘째 재활용 비율이 현저히 낮다는 점, 마지막으로 소수의 국가만이 생산•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희토류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 ○ 중국의 희토류 자원무기화 정책은 오히려 각국의 생산재개, 대체 및 재활용 기술개발의 촉매로 작용하고 있음 - 미국은 희토류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폐쇄되었던 마운틴 패스 광산 을 지난해부터 재가동하는 한편, 텍사스 지역에 신규 생산설비 투자를 진행 中 - 일본은 센카쿠 분쟁 후 가장 적극적으로 국가 차원에서 희토류 조달처를 다양화하고 대체 기술 등 유관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함 - 도요타 등 일본기업은 네오디뮴(Nd), 디스프로슘(Dy) 등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자석 개발에 성공했으며, 재활용 기술개발도 적극 수행 중 ○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은 중국 외 희토류 생산 가동 및 대체 기술개발을 촉진해 중국 입장에서는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음 - 중국이 다시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해도 단기적으로 가격 상승 영향은 있겠지만 과거처럼 큰 파급효과를 낼 지는 미지수임 - 희토류는 전기자동차, 정밀기기의 소형화 및 에너지절약기술에 필수 소재인 만큼 국가 차원에서 희토류 리사이클 기술 및 대체재 기술개발을 전략적으로 수행할 필요성이 있음

2019.07.17 l 이종민

철강지역철강

ArcelorMittal의 인도 Essar Steel 인수가 지연되는 이유

인도 정부가 당초 180일만에 처리하겠다던 Essar Steel의 매각절차가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 이제 700일을 훌쩍 넘은 상황에서 왜 ArcelorMittal의 Essar 인수가 지연되고 있을까? Mittal 가문과 관련된 개인적인 이유도 있지만, 최근 제정된 인도 파산법의 시행착오와 로컬 경쟁사의 견제 영향도 컸다. 결국 ArcelorMittal이 Essar를 인수한다 해도 인수비용 급증과 최근의 철강시황 악화로 '승자의 저주'가 우려된다. [목차] 1.영웅은 고향에서 환영받기 힘들다? 2. 미탈 회장에게도 사상 최악의 Essar 인수전 3. 20여 년 M&A 노하우가 인도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4.시사점   [Executive Summary] ○ 세계 최대 철강사인 ArcelorMittal은 소유주이며 회장이 인도 출신이지만, 고국 시장에 진출하기까지 ‘5전 6기’의 어려움을 겪음 - 2005년 일관제철소 신설 위한 진출로 시작하여 세 번의 일관밀 건설 시도와 단압밀인 Uttam Galva 인수(지분 30%), 국영철강사(SAIL)와의 자동차강판 JV 투자에 이르기까지 모두 실패 ○ Essar Steel 인수는 1992년 이후 수십 개의 주요 기업을 인수하여 재건에 성공한 미탈 회장에게도 사상 최악의 기업인수 경험이었음 - 2018년 2월 입찰서 제출 이후 채권단(’18.10)과 파산법원(’19.3)의 승인까지 받았으나, 이해관계자들의 파산법원, 파산항소법원, 대법원 소송 제기로 고전 • 원 소유주 Ruia가문과 자존심을 건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채권을 거의 회수하지 못하게 된 일부 은행과 공급업체(석유가스, 전기, 물류)들이 잇따라 소송 제기 ○ 파산절차 개시 후 2년 동안 최종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ArcelorMittal이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Essar Steel의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 - (최적 인수대상 선정) 20여 년의 부실철강사 M&A 노하우를 총동원하여 3대 인수원칙(시너지, 저원가, 고부가 생산 잠재력)에 부합한 Essar에만 입찰 참여 - (야심찬 재건계획 수립) 인수자격 논란이 지속되자 인수대금을 60% 인상하고 U$30억의 설비투자를 약속하며 12백만~15백만톤 체제 성장 계획 수립 - (과다한 인수금액) 반면, 인수금액이 톤당 U$980(설비투자액 포함)에 달하고 EV/EBITDA 비율은 7.8배로 적정비율인 5.5~6.5배를 상회 - (유틸리티 확보 불투명) 인수 성공 시에도 전기, 항만 등 핵심 유틸리티를 Ruia 가문으로부터 별도로 매입하지 못할 경우 원활한 제철소 가동에 문제 예상 - (로컬 철강사의 선제적 대응) JSW, Tata, SAIL 등 로컬 Big3 철강사가 내수시장 방어를 위해 중장기 성장목표를 새롭게 설정하여 발표 - (인수 타이밍 악화) 인수가 지연되면서 유럽시황 악화와 인도 경제성장 둔화 등 타이밍이 나빠져 승자의 저주가 될 가능성도 있음 ○ 가장 최근의 파산항소법원의 판결(7/4) 내용을 보면, 모든 이해관계자(특히 약자) 배려 및 ‘협상과 타협’을 중시하는 인도사회의 기조를 잘 보여줌 - 인도에서 사업 추진 시 이해관계자 관리 및 일정 지연 가능성에 대한 고려 필수 - Ruia 가문과 금융채권단의 추가 소송이 예상되어 Essar 인수 결정은 지연 가능

2019.07.10 l 임정성

경영인사조직

성과주의의 명과 암 - 목표, 평가, 보상을 중심으로

저성장이 뉴노멀(New Normal)이 된 시대에 기업이 중시하는 가치도 경쟁에서 협력으로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을 핵심 축으로 삼는 성과주의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가장 가시적인 변화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뀌는 평가제도의 변화이다. 이 외에도 인사평가에서 이슈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사례 연구들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목차] 1.성과주의란 무엇인가 2.목표 설정 : 다다익선의 환상 3.상대 평가 : 정규분포의 함정 4.차등 보상 : 금전보상의 한계 5.결국은 균형점을 찾아야   [Executive Summary] ○ 연공주의 폐해를 개선하기 위한 서구식 성과주의를 경쟁적으로 도입한 결과, 기업의 성과향상에는 일부 기여했으나 이면의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음 - 경쟁을 성장의 동력으로 생각하는 성과주의 철학에 따라 높은 성과를 내는 것이 개인이 조직 내에서 취할 수 있는 최고의 善으로 생각하는 경향 팽배 - 이에 따라 조직의 외적 성과는 증가할지라도 개인 간 경쟁심화로 내부 구성원의 스트레스 가중, 개인•부서 간 협력 증발 등의 부작용 발생 ○ 성과주의 제도 운영을 위한 대표적인 3가지 틀(Framework) 관점에서 사례를 통해 제도의 맹점을 제시 - 목표 설정 시, 너무 많은 목표는 목표 수행 몰입에 오히려 방해가 되며 목표별 구체적 수행 계획을 세워도 몰입도는 높아지지 않음 • 인간의 단기기억용량은 7개 내외로, 목표가 7개를 넘어가면 업무 수행 시 항상 염두에 둘 수 없음 • 수행 계획 수립이 목표 수행에 도움이 되지만, 목표가 여러 개이며 목표 이외의 일상 업무를 수행하는 환경에서는 오히려 몰입도가 분산됨 - 상대 평가 시, 정규분포 가정에 의한 평가등급 설정은 재고의 여지가 있음 • 성과 분포는 정규분포가 아닌 둥근 L자 모양의 멱함수 분포로, 뛰어난 직원은 극소수에 불과 (O’boyle과 Aguinis  연구) - 차등 보상도 구성원의 동기부여를 지속적으로 자극하지 못함 • 인센티브 제도는 초기에 어느 정도 성과 향상을 유발하나 이후 그 효과는 빠르게 소멸함 • 보상 만족도와 업무 만족도도 인센티브 제도 도입 이후에 오히려 하락 (Lamere 등 연구) ○ 이러한 연구결과들만으로 성과주의 제도 운영의 비효율성을 주장하는 것 보다는 장점과 단점을 함께 고려하여 결국은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 - 경쟁 중시의 성과주의 문화보다 협력•배려의 문화 구축이 더 중요하며, 기업은 직원의 성과 경연장이 아닌 관계•조화 추구 커뮤니티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음 - 기업들은 성과주의에서 강조하는 ‘경쟁’과 이의 대척관계에 있는 ‘협력’ 간 균형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기업별로 고유한 균형점을 찾아야 함  

2019.07.03 l 조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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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19 매경 선전포럼에서 꿈을 보았다

[기고] 2019 매경 선전포럼에서 꿈을 보았다

선전은 중국 광둥성 심천시의 중국 발음이다. 40년 전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을 선언하고 홍콩과 맞닿은 선전을 개혁개방 시범 도시로 지목한 뒤 지금까지 연평균 20%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달려왔다. 최근 매일경제신문이 이곳에서 `선전포럼`을 개최했다. 공식 명칭은 `한중 웨강아오다완취 경제협력포럼`이다. 웨강아오다완취는 광둥성(웨), 홍콩(강), 마카오(아오) 등을 묶는 대연안지역(다완취)을 의미한다. 영문 표기는 그레이트 베이(Great Bay·GB)다. GB는 보통 `그레이트 브리튼(Great Britain)`, 영국을 표현하는 약칭이다.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국이 청나라를 협박해 조차한 홍콩이 1997년 7월 중국에 반환됐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17년 7월 중국의 GB 개발계획이 발표됐다. 광둥성의 제조업, 홍콩과 마카오의 금융 및 관광 등 서비스업, 선전의 정보통신기술 및 벤처기업 등이 융복합 시너지를 내도록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중체서용, 즉 중국 전통을 지키면서 서구의 기술과 문화를 활용하겠다는 중국적 리더십이 작용했다. 정작 GB 본류인 영국은 유럽연합 탈퇴를 두고 국론이 분열되고 있는 시기에 중국은 역설적으로 GB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GB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화두인 개방, 융합, 공유, 플랫폼, 인공지능 등을 적용해 중국 고유의 경제 발전 모델을 만들겠다는 꿈을 담고 있다.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을 리드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흥산업이 꽃피는 GB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웨강아오의 중심도시 선전은 새로운 방식의 제조업 생태계를 형성해 `글로벌 IT제조 수도`로 꼽힌다. 시내 중심에는 혁신기업과 스타트업센터가 몰려 있고, 그와 가까운 곳에 테스트 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들이 있다. 그리고 둥관 같은 시외 지역에서는 대규모 공장이 스마트폰, 게임기, 노트북 등을 쉴 새 없이 생산하는 구조다. 전 세계 첨단제조업의 가치가슬을 통합한 플랫폼을 통해 젊은 벤처 스타트업들을 엮어 주는 잉단(cocobuy.com)은 선전식 벤처 육성을 상징하는 업체다. 잉단 창업자 이름이 캉징웨이, 이어서 청 말기에 급진적인 개혁을 주창했던 캉유웨이 생각이 난 것 또한 우연이 아닐 것이다. 화웨이가 선전 바로 옆인 둥관지역에 새로 만들고 있는 연구개발센터 건물들은 유럽풍으로 건축해 디즈니랜드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연구개발 인력들이 최대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도록 마치 대학 캠퍼스와 같은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텐센트는 4만여 명 종업원의 절반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무한한 가능성을 찾아 내는 것(We see infinite possibilities)이 꿈이라고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선전의 경쟁력을 보여준 로봇협회 방문도 큰 울림으로 남았다. 현재 선전에서는 650여 개 로봇기업들이 경쟁하며 20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미래로 달려나가는 선전을 보면서 대한민국 미래가 걱정되지만 중국의 GB 개발을 적극 활용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내자고 제안하고 싶다. 중국 GB의 장점은 국가 주도의 일관성 있는 모방창신이지만 세계 경제의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경제의 기업가정신과 글로벌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기업시민의식이 접목돼야 한다. 최근 미국이 화웨이로 대표되는 중국 기술을 견제하고 나섰지만, 정작 화웨이 본사가 위치한 선전은 GB 시대에 관한 낙관적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많은 중국 기업가들이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도 큰 소득이었다. 한반도 7000만 인구가 평화번영을 토대로 중국 GB 7000만 인구와 긴밀한 경제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GB1·Greater Business ecosystems), 새로운 경제공동체를 만든다면(GB2·Greater Business community) 1억4000만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과 우리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꿈을 함께 현실로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위원] 출처: 매일경제 (2019.06.04)

2019.06.04   |  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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