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닛산 자동차의 미쓰비시자동차 인수를 계기로 일본 자동차 업계에 재편 바람이 불고 있다. 상장 자동차 회사만 10개사에 달하는 일본 자동차 업계가 2020년 초까지는 2~3개 그룹체제로 재편될 가능성 마저 대두되고 있다.
이에 일본 자동차 산업의 현상과 향후 구조재편 전망을 분석하고, 자동차용 강재를 공급하는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알아본다.
[목 차]
1. 일본 자동차 업계 생산구조 변화 추이
2. 일본 자동차 업계 제휴-협력 구조 현황
3. 일본 자동차 업계 구조재편 여건 분석
4. 일본 자동차 업계 구조재편 전망
5. 종합 및 시사점
Executive Summary
○ 일본 자동차 업계의 ’15년 생산량은 해외 1,809만 대, 일본 내 928만 대로 ’00년 대비 해외 생산은 1,000만 대 이상 증가한 반면, 일본 내 생산은 421만 대나 감소
- 또한, 일본 내 생산 자동차의 판매 중 수출 비중도 ’90년 3.2%에서 ’15년에는 49.3%로 6.1%P 증가하여 생산 및 판매의 글로벌화가 가속화되는 추세
○ 한편, 일본 주요 완성차 업계는 생산량 기준으로 도요타와 닛산의 2强, 혼다와 스즈키의 2中, 그리고 마츠다 자동차 등의 8弱 체제로 구성
- 이들 업체는 지분출자나 상호 업무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나, 내수 대비 Player 과다로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에는 자율주행/전기차 분야의 기술혁신과 배출가스 규제 강화 등으로 업계 내 구조재편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 따라서, 이 같은 시장 경쟁 상황과 기술혁신,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 기술력, 자금력, 혁신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은 도태가 불가피할 전망
- 연비 조작 사건으로 지난 5월 닛산에 전격 인수된 미쓰비시자동차가 대표적인 사례
○ 향후 일본 자동차 업계는 2020년대 초반까지 최소 2개 그룹체제 또는 최대 3개 그룹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음
- 현재 도요타와 닛산, 혼다는 독자 생존이 가능한 업체로 평가되고 있어, 구조 재편은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견 메이커를 중심으로 전개 예상
- 혼다를 제외한 독자 계열 2사 중 마츠다는 도요타와 포괄적 제휴에 기본합의 (’15.5.)를 한 상태이므로, 현재는 스즈키가 가장 유력한 재편 대상으로 주목
○ 자동차 업계의 구조재편은 자동차용 강재를 공급하는 철강사에 있어서도 위기와 기회의 요인으로 작용
- 즉, 글로벌 공급망이 우수한 철강사로 강재 구매를 집약하거나, 대량 집중 구매를 조건으로 단가 할인을 요구하는 등 자동차 업계의 강재 Bargaining Power 증대 전망
- 또한, 자동차 업계의 구조재편은 철강업계의 추가적인 구조재편을 촉진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하여, 중장기적으로 일본 철강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
○ 국내 철강업계도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구조재편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