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능력의 50%를 감축하지 않으면 몰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장을 받은 EU 철강산업은 수요부진, 과잉공급, 고생산비용, EU 체제의 비효율성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해 국제경쟁력 회복에 난항을 겪고 있다. EU와 비슷한 구조적 문제에 직면한 한국 철강업계는 EU 철강산업의 쇠락을 반면교사로 삼아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고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목 차]
1. 아직 금융위기 여파에 있는 유럽 철강산업
2. 불황으로 표출된 구조적인 문제점
3. 살아남기 위한 철강사의 최후 결단
4.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부상
5. 결론 및 시사점
Executive Summary
○ 유럽 철강산업은 2008년 금융위기와 2011년 재정위기의 더블 펀치를 맞고 큰 타격을 입었는데, 수입재가 급증하면서 산업 몰락의 경고까지 대두
- 2014년부터 중국산을 위시해 수입재가 급증, 열연가격이 톤당 U$200대까지 하락하여 철강사들이 최대 경영위기를 맞음
○ 유럽 철강업계는 수요, 공급, 비용, 정부체제 등 4대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 시간이 경과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어 경쟁력 회복에 난항
- 수요부진: 경제 성숙화 및 서비스산업 확대로 저성장 및 저철강소비 시대 진입
- 과잉공급: 4~5천만톤 능력감축이 필요하지만, 노조와 정부의 반대로 쉽지 않음
- 고생산비용: 환경/에너지 및 노무 비용이 지속 상승해 타지역 철강사 대비 불리
- EU 체제: 관료주의화에 따른 효율성 약화로 위기의 철강산업을 보호하는 데 한계
○ 이에 철강사들은 고부가가치화 추진은 물론 제품특화, M&A, 글로벌화,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대부분 유사한 전략 추구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
- 고부가가치화: ArcelorMittal, Tata, ThyssenKrupp 등 대형 3사는 자동차강판 등 고급강판에 집중하고, 중형사들은 후판, 형강, 강관, STS 등 특정제품에 특화
- M&A: 2000년대 중반 대규모 M&A 통해 유럽시장에 진입한 Mittal과 Tata는 추가적인 M&A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개선을 추진 중이나 여의치 않은 상황
- 사업다각화: ThyssenKrupp 등 일부는 구조적인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철강산업에서 Exit을 검토
○ 한편, 순환경제에 적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부상하고 있어 관심 대두
- 현재 ‘Greensteel 전략’과 ‘탈일관화(De-integration) 전략’이 대표적이며, 과거 유산에서 자유로운 非유럽계 기업 및 기업가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음
○ 한국 철강산업은 기본적으로 EU와 비슷한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한 상황으로, 주요 수출시장이자 선진기술개발 동향을 습득해온 EU 철강산업의 쇠락을 반면교사로 삼아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고 위협과 기회 요인 검토 필요
- 극한적 원가절감, 내수시장 지키기, 동북아 3국 간 협력 등의 대응책 마련 시급
- 21세기형 순환경제 체제에 부응하는 새로운 사업모델 및 사업방식 적용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