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저탄소 생태계를 추구하는 에너지 전환 노력이 가속화하고 있다. 전기차를 앞세운 미래 모빌리티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에너지의 '슈퍼스타' 석유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에너지 시스템의 전기화 진전 속 향후 신규 발전설비는 재생에너지가 주도할 전망이다. 석유 메이저 역시 에너지 전환기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과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청정에너지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바, 이들의 저탄소 행보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가치사슬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목차]
1.저탄소 투자 행보에 나선 석유 메이저
2.석유 시장을 위협하는 전기차
3.발전(發電)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재생에너지
4.시사점
[Executive Summary]
○ 20세기 주력 에너지원으로 떠오른 석유를 앞세워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해온 석유메이저들은 청정에너지(clean energy) 투자행보 확대
- BP, Shell, Total 등 유럽 기업들을 중심으로 사업부 신설, 인수합병 등을 통해 전기차 충전, 재생에너지 등에 수십억 달러의 투자 진행
○ 파리협정 이후 세계적으로 저탄소 생태계를 추구하는 각국의 정책과 기업의 기술혁신 노력이 강화되면서 석유와 전력 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시화
▶ (석유)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 수요피크 논란 확대
- 환경규제 강화 속 연비개선, 전기차 판매 확대에 힘입어 10~15년 이후 자동차용 수요가 정점을 찍고, 나아가 석유 전체 수요도 2030년대를 지나며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빠르게 확산
- 즉 전기차 중심으로 구현될 미래 모빌리티 시대가 다가오면서 에너지의 ‘슈퍼스타’ 석유 수요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피크오일 관점이 ‘공급(부족)’에서 ‘수요(감소)’ 여부로 옮겨가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
▶ (전력) 재생에너지가 지속 성장하며 신규 발전설비의 주력으로 부상 중
- ‘수송~산업~건물’ 각 부문에서 소비되는 에너지가 점점 더 전기로 대체되는 ‘전기화(electrification)’가 진행되고 있고, 신흥국의 수요증가, ICT 발전 등으로 전력 수요는 최종에너지 중 가장 많이, 가장 빠르게 증가할 전망
- 비용 하락, 소비자(기업) 선호 확대 등의 요인으로 신규 발전설비는 재생에너지가 주도할 전망이며, 가스는 에너지 전환의 가교로서 비중 확대 예상
○ 결국 메이저는 에너지 패러다임이 ‘원자재(화석연료) 채굴 중심에서 기술(재생에너지, 배터리) 기반’으로 변화하는 에너지 전환기에, 더 이상 ‘관망자’가 아닌 ‘참여자’로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것임
- 석유산업을 위협하는 전기차, 석유 대비 수익성은 낮지만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입, ‘종합 에너지 회사’로 변모하며 미래 경쟁력 기반 강화
- 또한 정부, 소비자,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후변화 대응 투명성’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이른바 ‘탄소 리스크’에도 대비하는 것임
○ 국내외 저탄소 에너지 생태계가 조성되는 과정에서, 정부와 산업계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모색할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