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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재무

우버化(Uberization), 혁신의 기회인가? 판도라의 상자인가?

'우버化(Uberization)'는 모바일 플랫폼에 기반한 택시 연결 서비스 '우버(Uber)'에서 기인한 용어로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하여 전문중개인 없이 수요자의 요청에 공급자가 직접 재화/서비스를 공급하는 사업모델의 확산을 의미한다. 공유경제 및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으로 우버화가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순기능과 역기능을 분석하며 우버화의 미래를 내다본다.   [목 차] 1.    우버化(Uberization)의 도래 2.    이해관계자별 우버화의 명암 3.    우버화의 미래 4.    우버화와 과제 Executive Summary ○ 우버化(Uberization)는 모바일 플랫폼에 기반한 택시 연결 서비스 ‘우버’에서 기인한 용어로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인 공유경제(접근경제)의 확산을 의미 -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하여 전문중개인 없이 수요자의 요청에 공급자가 직접 재화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활동의 확산 현상을 일컬음 - 타인의 유휴 자산에 접근하여 사용한다는 의미에서 공유경제, 접근경제 등으로 불리며, 유휴 자산뿐만 아니라 유휴 시간재능노동력의 공유까지 확산 중 • 유휴 자산 공유모델: 숙박업(Airbnb), 금융업(Lending Club) 등 유휴 재능노동력 공유모델: 법률(Axiom), 주차대행(Luxe) 등 ○ 우버화가 진행됨에 따라 관련된 각각의 이해관계자들에게 순기능과 역기능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바람직한 사업모델 정착이 과제로 부상 - 온라인 기술을 통하여 수요에 대한 공급을 실시간으로 매칭(matching)시켜주며 소비자 만족 극대화를 이끌어 내지만, 아직 적절한 소비자 보호장치는 미흡 - 우버화 사업모델의 서비스 공급자는 원하는 시간에 맞추어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는 반면, 전통산업의 노동자와 같은 사회보장 및 직무안정성은 결여 - 유휴 자산을 활용해 불필요한 생산소비를 감소하는 친환경적효율적 경제형태이지만, 생산소비 감소로 경기 위축을 초래할 우려도 공존 ○ 우버화 사업모델은 전통산업과의 상호 보완 속에 점진적 개선 및 발전 중 - 우버화 사업모델들은 전통경제의 장점을 흡수하며, 역기능 해소 노력 • 우버의 승객보호를 위한 보험 적용, Lyft의 운전사 트레이닝 제도 적용 등으로 우버화 사업 소비자 및 노동자의 보호 수준 향상 - 전통경제의 산업들은 우버화에 맞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하여 우버화 사업모델의 순기능을 흡수하여 혁신의 기회로 활용 • 카카오택시는 우버의 어플 방식을 적용하여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다임러자동차, 메이시스백화점도 모바일 기반 B2C 우버화 사업모델 운영 ○ 우버화가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으로 기여하도록 규제기업전략 선진화 필요 - 무조건적인 규제보다는 시범사업, 네거티브 규제 등을 통한 활성화 기회 부여 - 기존 기업들의 생산에 기반한 성장 위주의 전략과 더불어 우버화에서 비롯된 친환경적 자원활용 극대화 및 온디맨드 개념 도입 방안 연구 필요

2017.04.20 l 곽배성

경제글로벌 경제

중국에 다가오는 인구절벽 충격- 뒤늦은 정책 대응으로 충격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전망

세계 최대의 인구대국인 중국이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를 겪고 있다. 이미 생산가능인구는 2015년부터 감소세로 전환되었고, 2022년에는 총인구마저 인도에게 추월당할 전망이다. 중국정부가 뒤늦게 '전면적 2자녀 정책'을 시행하고 나섰으나 단기에 효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의 인구구조 변화가 중국경제와 철강수요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고, 이러한 중국의 변화에 대한 우리기업의 대응과제에 대해 살펴본다.  [목 차] 1.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인구구조 변화 2.    중국의 인구정책 변화, 과연 성과가 있을까 3.    인구 오너스 시대에 진입한 중국경제 4.    인구구조 변화가 중국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 5.    국내 기업에 주는 시사점과 대응방향 Executive Summary ○ 세계 최대의 인구대국인 중국의 생산가능인구가 2015년부터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저출산•고령화로 인구구조가 급속하게 변화되고 있음 - 중국의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2011년부터 하락세를 보였으며, 2015년부터는 생산가능인구 자체가 감소세로 전환되었음 - UN 전망에 따르면 2022년 인도의 인구가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이며, 2029년부터는 중국의 총인구 자체가 감소세로 전환될 전망임 ○ 정부가 뒤늦게 ‘전면적 2자녀 정책’을 시행하고 나섰으나, 가임연령여성 인구 감소, 경제적 부담 등으로 단기에 효과를 발휘하기는 어려울 전망임 - 중국정부는 생산가능인구가 감소세로 전환된 2015년 공산당 18기 5중 전회에서 ‘전면적 2자녀 정책’ 시행을 발표하였음 - 2016년 출생자 수는 전년비 7.9% 증가하였으나, 이 출생자들이 생산가능인구로 편입되기 위해서는 15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함 - 가임연령여성 인구(15~49세)가 ’15~’20년 중 2,800만 명 감소할 전망이며, 상당수 가정이 경제적 부담 때문에 둘째를 원치 않는다는 조사결과도 있음 - 인구감소 및 고령화에 대한 대응은 장기 프로젝트이며 향후 5~10년은 기반구축 단계로서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임 ○ 아직 1인당 소득이 낮은 상태에서 노후대비 부담 증가로 가계소비는 위축되는 한편, 저임금 노동력에 대한 구인난과 임금 급등이 제조업 경쟁력 약화로 작용 -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0%에 도달한 2015년의 1인당 소득은 U$8,161으로서 미국, 한국, 일본 등에 비해 너무 일찍 조로현상에 직면 - 저출산∙고령화의 경제적 부담을 나타내는 총부양비율은 이미 2011년을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 상승할 전망임 - 노후대책이나 사회보장이 불충분한 상태에서 급속하게 진행되는 고령화는 소비의 억제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임 - 한편 저임금 노동력인 농민공의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노동자 평균임금이 두 자릿수로 상승하면서 중국의 제조업 생산비용이 크게 상승하고 있음 ○ 중국의 인구구조 변화는 건설 및 자동차 등 중국 제조업 둔화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며, 인구측면에서 바라본 철강소비 전망은 밝지 않음 - 중국의 연령별 주택구매자 조사결과에 따르면, 25~44세가 전체의 75%를 차지하며, 자동차의 주력구매층도 25~44세로서 전체의 85.5%를 차지함 - 그러나 25~44세 인구는 향후 계속 정체되는 반면, 55세 이상 인구는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중국 제조업 둔화에 영향을 미칠 전망임 - 중국의 철강소비 비중(worldsteel, 2015년)에 따르면 건설업이 57.3%, 자동차는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남 ○ 기업들로서는 중국시장에 대한 보수적 접근 및 노사관리 강화가 필요하며, 동북아 실버마켓 부상과 인구측면 유망 신흥국 사업 기회에도 주목 필요 - 중국의 인구구조 변화를 감안할 때 중국의 중장기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기 어려우며, 따라서 중국시장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함 - 중국의 노사분규 증가 및 임금 급등, 농민공 구직난과 대졸자 취업난, 인력 고령화 등의 추세를 반영한 HR 관리가 요구됨 - 중국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에서 동시 진행 중인 고령화 추세에 따라 부상하고 있는 실버마켓 등 관련 사업기회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 ‘China+’ 전략으로서 인구전망에 기초한 유망 개도국들을 대상으로 사업비중 확대를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對개도국 사업역량 강화가 중요 ○ 한편 고령화 선진국 경험 연구를 통해 미래의 변화를 사전에 예측하고, 고령화 시대의 HR 제도 구축 및 사업 기회 발굴 등에 활용할 필요가 있음 - 한국은 고령화 사회(고령 인구 7% 이상)에서 고령사회(고령 인구 14% 이상)로 막 넘어가는 단계에 있으며, 일본•독일 등 앞서 초고령사회(고령인구 20% 이상)로 진입한 국가들이 경험한 정책과 시행착오를 잘 참고할 필요가 있음 - 특히 일본이나 독일 기업들이 앞서 고민했던 사업다각화 문제나 근로자 고령화에 대한 제도적 대응 관련 연구를 통해 교훈점을 찾는 것이 필요함

2017.04.06 l 정철호,김창도

산업산업일반

Office에 부는 4차 산업혁명 바람-'Robots in Biz Operation'의 시대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Office에도 불고 있다.  제조현장이 Mass Customization과 자율생산공정으로 바뀌듯이 그동안 ERP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사무자동화가 Biz Rule과 Process Logic을 알고리즘화한 SW Robot을 중심으로 새롭게 변신을 시도 중이다.  미래의 Office는 어떻게 바뀌어 갈지, 그리고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하여야 할 지를 살펴본다.  [목차] 1.    Biz Operation에도 Robot이 온다 2.    도입 배경과 활용 사례 3.    AI와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진화 4.    시사점 및 대응 방안 [Executive Summary]  ○ ERP를 넘어 SW-Robot을 이용한 새로운 사무 자동화의 시대 진입 - Biz Rule과 Process Logic을 알고리즘화하여 반복적인 사무업무를 자동화하는 Robotic Process Automation 확산 - 향후 Office Biz Operation의 45%가 SW-Robot을 통해 자동화되고, 전 세계적으로 U$2조의 비용절감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PWC2016) ○ 높은 비용 절감 기대로 다양한 산업의 Office Operation 분야 적용 중 - 신규시스템 구축 없이 기존 IT인프라를 활용한 SW중심 자동화로 저렴한 구축과 신속한 적용(수주~수개월), 높은 ROI 등이 가능하여 빠르게 확산   ※ 선진국 Back Office 대비 70~80%, Offshore BPO (Biz Process Outsourcing) 대비 30~50%의 비용절감 가능하여 주요 기업 도입 추세 - 은행과 보험사 중심으로 확산 중이며 Back Office와 고객 Mgmt. 분야에서 20~30% 비용절감을 경험 중으로 향후 4~5년간 45% 이상의 비용절감 기대   ※ 실제 다양한 산업의 Office Biz Operation분야 도입 중 ○ AI와의 결합을 통해 단순업무를 넘어 전문가 영역으로 확대 - 정해진 명령에 따라 단순반복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를 넘어 패턴인식을 하는 AI-Assisted Intelligent Process Automation으로 진전(Emerging 단계) ※ 의료진단, 법률 판례분석, 금융 투자•위험관리에 적용 중이며 공항 출입국, 도로 관제•신호제어, 보험 보상심사•산정 등에 일부 활용 ○ 기업들, Technology Centric 조직으로의 Transformation 전략 설계 필요 - 글로벌 기업, Labor Centric à Technology Centric 조직으로 전환 가속화 ① Routine, Rule-based, Manual 업무에 대한 적용가능성 탐색 ② Technology Centric 조직 전환의 단계적 발전(도입-적용-확산) 전략 검토 ③ Biz Operation 자동화에 따른 인적자원 운영방안 재설계  

2017.03.30 l 정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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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플러스] 모기 없는 세상이 온다

[테드 플러스] 모기 없는 세상이 온다

매년 2억~4억 명 말라리아·뎅기열 감염 … 유전자 조작 통한 모기 박멸 실험 진행 중 지구상에서 가장 무서운 동물은? 사자? 호랑이? 상어? 아니면 인간? 모두 틀렸다. 정답은 모기다. 지구상에 약 3500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모기는 역사상 그 어떤 동물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였다. 모기가 죽인 사람의 수는 다른 동물이 죽인 사람 수를 다 합친 것보다도 많다. 전쟁이나 전염병에 의한 사망자 수도 훨씬 뛰어 넘는다. 지금도 모기에 물려 매년 전 세계적으로 2억~3억 명의 말라리아와 5000만~1억 명의 뎅기열 감염자가 발생한다. 이 중에서 100만 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뎅기열은 비교적 최근에 등장했는데, 지난 50년 동안 발병률이 30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한다. 뎅기열은 가벼운 독감 같은 증상에서부터 구역질, 두통, 심하면 뼈가 부러지는 듯한 고통을 유발한다. 오죽하면 뎅기열을 ‘브레이크본 열병(breakbone fever)’이라고 하겠는가. 그 외에도 상피병, 일본뇌염, 황열병 등도 모두 모기가 옮기는 질병들이다. 오늘날과 같은 첨단과학 시대에도 여전히 모기를 어쩌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아직 인간이 갈 길은 먼 것 같다. 지금까지 온갖 방법이 시도됐지만, 한여름 밤의 불청객 모기의 극성은 시도 때도 없이 점점 심해져 간다. 급기야 특정 지역에만 서식하던 모기들이 이제는 팔자 좋게 비행기나 배를 타고 전 세계로 원정을 나가고 있다. 답답할 노릇이다. 모기가 옮기는 질병이 갈수록 무서워지는 추세다. 요즘에는 지카 바이러스가 추가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년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등 39개국에 고루 퍼지고 있어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을 정도다. 지카 바이러스는 공포를 부를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임산부가 감염되면 머리와 뇌가 비정상적으로 작은 소두증 아기를 출산할 수 있고, 팔·다리에서 시작해서 뇌 쪽으로 근육이 마비되어 가는 길랭바레 증후군 같은 낯선 병을 옮긴다. 지구상에서 가장 무서운 동물, 모기 과연 어떻게 하면 모기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현재까지 주로 사용되는 방법은 살충제다. 모기가 알을 낳을 만한 물웅덩이에 살충제를 뿌려 유충(장구벌레)을 없애거나, 살충제 성분을 기체화해 공기 중에 뿌려 날아다니는 성충을 없애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 방법은 시각적·정서적 후련함에도 어쩌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모기뿐만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다른 동물에게도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모기들이 점점 더 영악해지면서 살충제의 주성분인 피레스테로이드에 내성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 문제다. 한가지 반가운 소식은 최근에 모기를 박멸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바로 첨단 유전공학을 이용하는 것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출신 과학자들이 만든 생명공학회사 옥시테크(Oxitec)는 뎅기열과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 모기의 유전자를 조작해서 모기의 개체 수를 급격히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옥시테크 최고경영자(CEO)인 하이든 패리는 모기의 특성을 이용했다고 설명한다. 모기는 생물학적으로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는 오직 암컷만이 흡혈을 한다는 점 (수컷은 식물의 즙액이나 과즙을 먹고 산다), 두 번째는 수컷들은 암컷을 정말 잘 찾는다는 점이다. 옥시테크는 이 두 가지 특징에 착안했다. 우선 수컷 모기를 잡아서 약간의 유전자 조작을 한다. 그리고 자연 상태에 놓아주면 어떻게든 암컷을 찾아 날아갈 것이다. 만약 수컷이 새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면 짝짓기를 거듭할수록 모기 개체 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암컷 한 마리가 한 번에 약 100개, 평생 동안 5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고 하니 제대로만 된다면 그 효과는 엄청날 것이 분명하다. 옥시테크는 인구 2000~3000명인 마을을 대상으로 현장 실험까지 마쳤다.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OX513A’라고 명명된 유전자 조작 수컷 모기를 작은 병에 담는다. 다음은 트럭을 몰고 마을을 돌면서 가급적 마을 전체에 충분히 퍼지도록 골고루 놓아주면 된다. 나머지는 수컷 모기 몫이다. 효과는 경이적이다. 옥시테크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영국 케이만 군도, 말레이시아, 브라질에서 이집트숲 모기를 대상으로 총 5차례에 걸쳐 실험을 했는데, 해당 지역의 모기 개체 수를 약 90% 정도 줄였다고 한다! 생태계에 미치는 부작용 신경 써야 이러한 결과에 고무된 브라질 정부는 2016년 11월, 옥시테크로부터 유전자 변형 모기를 4년간 110만 달러어치 들여오기로 했다. 이미 영국 옥스포드에 매주 약 2000만 마리의 모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일명 ‘모기 공장’)을 갖추고 있는 옥시테크는 브라질 상파울루에 매주 6000만 마리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추가로 설치했다. 계약을 토대로 매주 1000만 마리에 달하는 유전자 조작 모기를 도시에 방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옥시테크의 이번 실험이 인구 1000만 명의 대도시에서도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모두 알다시피 모기는 지능적(?)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번 실험이 성공해서 갈수록 대담해지는 모기의 위협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면 인류 역사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수 억년의 진화를 거쳐 만들어진 자연 생태계는 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유가 있고, 그 치밀한 연결고리들을 모두 파악하는 것은 신의 영역에 속한다. 오죽하면 자연(自然)이라는 말 자체가 스스로(自) 그렇게 되어 있다(然)는 뜻이겠는가. 유전자 조작 방법이 엄청난 효과를 발휘해서 모기가 자취를 감추게 되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혹 의도치 않은 치명적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우리는 아직 모르고 있다. 만에 하나 견문발검(見蚊拔劍), 즉 모기 잡으려 칼 빼 들었는데 모기는 못 잡고 엉뚱한 곳을 베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철저한 검증과 연구가 필요하다. GMO(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해서도 찬반이 갈리는 와중에 이제 GMI(유전자변형곤충)까지 걱정해야 하니 세상에 공짜는 정녕 없는가 보다. 마지막으로 당부 말씀 하나. 지카 바이러스와 뎅기열을 옮기는 이집트숲 모기(에데스 모기라고도 불린다)의 사촌쯤 되는 흉악한 모기가 우리나라에도 서식한다. 제주도를 중심으로 전국에 분포하는 흰줄숲 모기인데, 특히 숲이나 공원에서 사람을 문다고 한다. 아직은 국내 전체 모기의 3% 정도에 불과한데 기온이 올라가면서 점차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한다. 올 여름 등산, 산책하실 때 특히 조심하셔야 한다.   이코노미스트('17.3.27) http://jmagazine.joins.com/economist/view/315982

2017.04.03   |  박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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