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중국 다롄상품거래소에서 철광석 선물 가격이 하루에 19%가 급등하는 등 철광석 시장이 금융화되는 징후가 나타났다. 이미 금융화된 원자재인 원유 시장의 경험을 통해 향후 철광석 시장의 금융화 가능성과 금융화 촉진 요인을 짚어보자.
[목 차]
1. 원자재 금융화와 철광석 시장
2. 원유시장의 금융화 과정
3. 철광석의 금융화 어디까지 왔나?
4. 철광석 금융화를 진전시킬 세 가지 촉매
5. 종합 및 시사점
Executive Summary
○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다롄상품거래소(DCE) 내 철광석 선물거래가 급증하면서 철광석의 금융화에 대한 관심과 우려 증가
○ 글로벌 철광석 시장은 2010년 전후 현물거래 증가, 가격 결정 체계 전환 등 1980년대 원유시장에서 나타났던 금융화의 기반이 형성됐음

○ 같은 기간 선물시장 확대와 더불어 거래량이 급증하고, 수급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가격변동이 나타나는 등 실제로 금융화가 진행되는 모습도 보임
○ 다만 철광석 시장은 ①중국의 자국 내 외국인 선물 거래 제한, ②철강사들의 낮은 헤지 유인, 그리고 이에 따른 ③대형 철강사의 낮은 참여로 인해 급격히 진행되기는 어려운 상황
- 외국인 참여 제한으로 중국의 선물가격이 글로벌 시장에서 대표성을 갖기 힘듦
- 철광석은 주문 시점에 거래 가격이 결정되어 가격 변동이 자연 헤지되는 효과
○ 하지만, ①철광석 계약가격 현물화, ②중국 금융시장 개방, ③철광석의 원자재 가격지수 편입 시에는 금융화가 급격히 진전될 가능성이 있음
○ 철강업계는 철광석 금융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
- DCE에 대한 외국인 투자 개방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금융시장 요인을 반영한 철광석 가격 예측이 필요
- 정유업계 등 원유시장 금융화 과정에 적응해 온 기업들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으나 파생상품시장에는 신중하게 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