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래를 바꿀 혁신 기술 중 하나로 블록체인이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은 거래를 기록하고 이를 네트워크 참가자에게 분산공유하는 원장으로 중간 관리자 없이 참여자간 직접 거래를 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 및 대형 은행, 그리고 글로벌 기업들도 블록체인의 파급력을 인식하고 기반기술 개발 및 플랫폼 구축에 노력 중인 가운데, 블록체인 현황과 향후 기업 금융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살펴본다.
[목 차]
1. 블록체인의 등장과 이해
2. 블록체인 기술 개발 및 국내 도입 사례
3. 기업 금융에 미치는 영향
[Executive Summary]
○ 최근 미래를 바꿀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Block chain)이 금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
-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블록체인이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하는 경영활동 플랫폼인 금융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
- UN미래보고서의 ‘미래를 바꿀 신기술 10선’에 블록체인이 포함됨. 세계지식포럼에서도 블록체인 상용화 시 산업과 사회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전망
○ 블록체인은 거래를 기록하고 이를 네트워크 참가자들에게 분산∙공유하는 원장(distributed ledger)으로, 활용 시 중간 관리자 없이 참여자간 직접 거래 가능
- 한국은행은 ‘거래정보를 기록한 원장을 특정 기관의 중앙서버가 아닌 P2P 네트워크에 분산하여 참가자가 공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술’로 정의
- 비트코인의 거래기록 저장 기술을 활용, 위변조에 대한 보안성이 뛰어나고, 은행 등 중간 관리자 없이 거래 당사자간 직접 거래를 가능하게 하여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거래의 신속성 및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 글로벌 금융 전문가들은 국제 송금의 평균 수수료가 기존의 1/10 수준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
○ 최근 글로벌 기업, 대형 은행들은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 개발 및 상용화 노력 중
- 가장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금융업계는 선제적으로 수용하여 ‘R3CEV 컨소시엄’ 구축, 블록체인 기반 금융 플랫폼 개발 및 복잡한 은행 간 거래 간소화
- MS는 무역, 부동산, 법률 계약 등 자사 비즈니스와 연계, IBM은 블록체인 연구소를 개설하였으며 유럽, 아시아 금융 시장 및 서비스 관련 투자에 집중할 계획
○ 정부 및 유관기관에서도 개인 및 기업 간 거래, 공공 서비스 등에 미칠 블록체인의 파급력을 인식하고 원천기술 개발 및 우수사례 발굴을 위한 노력 중
- 한국예탁결제원은 2016년 7월부터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하이퍼 레저(Hyper Ledger)’에 참여하여 표준 플랫폼 개발 및 글로벌 협업체계 구축
- 한국거래소는 美 나스닥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블록체인을 자본 시장에 적용한 KSM(Korea Startup Market) 프로젝트를 진행, 스타트업 주식시장 개설 예정
- 삼성은 주요 계열사 간 금융 거래 플랫폼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하여 2017년 중 실제 업무에 도입 예정이며, LG는 2015년 비상장주식 유통 플랫폼 개발에 성공하여 스타트업 5개사의 전자증권 발행에 활용
○ 블록체인 기술이 보편화될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기업에서도 무역금융, 유동성 관리, 자금 모니터링 등에 활용될 가능성 존재
- 무역 금융에 절차 간소화 및 비용 절감 등 직접적 효과를 수반하는 블록체인 기술 접목 시 자금 결제 및 이동, 기록 관리 등이 쉽고 빠르게 이루어질 것
- 국가 간 송금, 해외 C/P*에도 활용되어 유동성 리스크 감소 및 관리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되며, 보안성에 기반한 기록 관리로 자금 관리/모니터링에 활용 가능
* C/P(Cash Pooling): 해당 지역/법인별 자금과부족을 최소화하는 유동성 관리 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