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이 지난해 약 33백만톤 감소하자 글로벌 철강교역 흐름에 변화가 나타났다. 주요 철강 시장에서는 중국産을 새로운 교역국으로 부상한 인도, 이란, 캐나다産 등으로 대체하느라 분주했으며, 글로벌 철강 시황은 공급과잉 축소로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까지 개선되었다. 교역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driver인 중국, 수출 경쟁에 새롭게 뛰어든 game-changer인 인도, 최대 수입시장이지만 설비 확충으로 자급도를 높여가고 있는 동남아 지역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보자.
[목차]
1. 최근 세계 철강교역 흐름
2. 중국, 교역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driver
3. 인도, 수출 경쟁에 뛰어드는 game-changer
4. 동남아, 생산설비 확충으로 자급도 향상 기대
5. 시사점
[Executive Summary]
○ 2017년 세계 철강교역은 中 교역량 위축으로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으나 인도, 이란 등의 수출 물량 확대로 미미한 감소에 그침
- 세계 철강 교역량은 2017년 중국 수출의 33.3백만톤 감소에도 불구하고 10.4 백만톤 줄어드는 데 그친 4.6억톤 기록
- 중국의 수출 감소 물량을 인도, 이란을 비롯한 캐나다, 브라질, 터키 등의 국가에서 상쇄하면서 글로벌 교역량은 소폭 감소하는 데 그침
○ 중국은 아시아 역내 교역의 흐름을 변화시킨 동시에 공급과잉 축소 효과로 글로벌 철강경기 개선을 주도하는 driver 역할
- 중국 수출은 공급측 개혁과 환경규제 단행 및 예상외 내수 호조 등에 따른 공급과잉 완화로 2017년 전년비 30.7% 줄어들며 4년 전 수준으로 회귀
- 국가별로는 무역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을 비롯해 인도, 중동, 아세안, 한국 등을 위주로 ’15년 peak 대비 대부분 지역向 감소했으며, 제품별로도 봉형강류를 중심으로 전 제품에 걸쳐 감소

- 중국 수출 감소는 인도•동남아産 수입 대체 등으로 아시아 역내 교역의 흐름을 변화시킨 동시에 공급과잉 축소로 글로벌 철강경기 개선에 기여
• 중국産 유입 감소 지역인 미국, 아세안 등에서는 인도, 이란, 캐나다産 철강재로 수입을 대체하면서 교역 흐름 변화
- 중국 주요 기관 전문가들에 따르면 ’18년에도 중국 수출은 70백만톤 내외 수준을 보일 것이며 장기적으로도 지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
○ 인도는 조강생산 1억톤 돌파로 순수출국으로 전환되었으며 세계 교역 시장에서 중국이 주춤한 사이 수출 경쟁에 새롭게 뛰어든 game-changer
- 조강생산은 2017년 6.2% 증가해 처음으로 1억톤 돌파,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증가율은 6.6%로 수요를 웃돌며 공급과잉 심화
- 인도 수출은 중국 수출 급감의 반사이익 및 유럽, ASEAN 시장의 성공적 확대에 힘입어 ’17년 전년비 58.2% 증가한 16.2백만톤 기록
- 인접 지역인 네팔과 바닷길 교역이 수월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아시아 교역구조 변화를 예고
○ 동남아, 생산설비 확충 계획에 따른 자급도 향상 기대
- 아세안-6 수요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07~’17년 연평균 5.4% 증가하며 고성장한 반면, 생산은 동기간 1.8% 증가하는 데 그침
- 아세안-6 수입은 생산이 철강 소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2016년에 역대 최고 수준인 71.1백만톤 기록

- 한편, 아세안-6 조강생산은 2017년 베트남 상공정 설비의 역내 최초 가동으로 15.7% 증가해 최고치 경신, 자급도는 수입재를 대체하면서 향상 기대
○ 세계 철강교역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반면, 중국産 부진을 틈탄 인도産 확대 및 동남아 자급도 향상으로 세계 교역 시장에서는 중국•인도를 예의 주시
- 세계 철강 교역량은 교역환경 악화와 중국 수출 급감에도 수출 확대 국가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
- 아시아 역내 교역구조는 중국 수출의 80백만톤 지속 하회, 인도發 공급과잉 본격화 및 동남아의 생산설비 확충으로 점진적인 변화 예상
• 인도 수출은 공급과잉 본격화로 증가하나, G2 무역전쟁으로 갈 곳을 잃은 미국向 물량이 인도•유럽•동남아 등으로 유입되면 지속적인 증가에 제한
- 교역환경 악화와 아시아 교역 변화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되면서 관세 부과로 곤란을 겪는 피해국과 반사이익을 누리는 수혜국으로 나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