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적극적인 보호무역정책 덕분에 美 철강가격과 철강사의 생산량이 빠르게 늘어났고, 실적이 개선된 美 철강사들은 생산을 늘리고 신규투자를 추진하는 등 내수시장 장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반면, 관세에 따른 비용부담으로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징후가 늘어나고 있어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가 과연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목차]
1.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정책
2. 미국 철강社 실적 개선효과 뚜렷
3. 美 제조업의 부정적 영향 현실화
4. 종합 및 시사점
[Executive Summary]
○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美 철강사 주가는 단기간에 급등했는데, 이는 인프라 투자 확대, NAFTA 재협상, 강력한 보호무역정책 등 美 철강사의 직접적 수혜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
- 당선 후 한달간 美 고로社 시가총액은 80%대, 전기로社는 30%대 증가
- 실제로 취임 후 감세, 파이프라인 건설 추진 등 경제성장 정책과 함께 FTA 재협상, 232조 등 강력한 보호무역정책을 통해 철강 및 제조업의 부흥을 추진
○ 철강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발동으로 ’18년 초 이후 美 철강 내수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며 他지역과의 가격 차이가 확대되고, 철강 생산은 증가세
- HR코일 美 내수價는 U$1,000/톤(’18.7월)을 넘어, 中 내수價와 U$375 차이
- 이에 따라 월 조강생산량은 20% 이상 증가(’16.11월→’18.8월)했고 조강설비 가동률은 80%에 근접했으며, 명목수요 대비 수입량 비중은 20%대까지 하락
○ 가격 상승과 더불어 판매량이 늘면서 실적도 대폭 개선됨에 따라 美 철강사 는 신규 투자, 휴지설비 재가동, M&A를 통해 내수 장악 전략을 공고화
- 8년 연속(’09~’16년) 적자를 경험했던 US Steel은 6분기 연속 흑자행진 중이고, 높은 수익성을 보여왔던 Nucor와 Steel Dynamics도 매출규모 급성장
- Nucor와 Steel Dynamics는 CGL 신설 등 하공정 능력증강 투자를 추진하고, US Steel은 휴지 중이던 고로의 재가동을 단행
○ 하지만 보호무역의 부정적 영향이 현실화되면서 ’18.3분기 어닝 시즌 들어 美 제조업체의 수익성 악화 및 경기 둔화 징후가 증가
- 美 주요 제조업체는 관세 영향에 따른 비용부담 증가와 수익성 악화를 발표하고, 이를 전가하기 위한 제품가격 인상을 시행하거나 예고함
- ‘비용 상승→가격 인상’의 공급측 인플레이션은 수요 위축에 따른 경기 둔화를 유발할 위험이 있고, 美 연준의 베이지북도 물가상승 압력 증가를 지적
○ 트럼프 정부의 철강보호주의는 당초 목적대로 美 철강업의 부활을 견인하고 있으나, 他제조업의 실적 악화를 촉발함에 따라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확산
- 보호무역의 강도는 경기둔화, 여론의 움직임 등에 따라 조정될 수 있으나, 특정 산업 또는 국가에 대한 무역규제는 목적 달성 시까지 장기화될 가능성 상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