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만 사용하고 용량이 모두 소모되면 폐기하는 전지를 1차전지 혹은 건전지(Dry cell)라고 하고 스마트폰 배터리와 같이 사용한 후에도 계속 충방전을 하여 재사용할 수 있는 전지를 2차전지라고 한다.
1차전지의 종류는 알카라인 전지와 망간계 전지가 있으며, 2차전지는 1900년대 초부터 사용한 납축전지(Storage cell)부터 1980년대 나오기 시작한 가정용 무선전화기에 사용되었던 니카드(Ni-Cd) 전지와 니켈수소전지를 거쳐 최근 스마트폰 및 전기자동차 등의 주 배터리로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까지 다양한 제품이 혼용되고 있다.
세계 전지 수요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전자기기의 사용 증가 및 전기자동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017년말 기준으로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는 2만5,593대이고 기관마다 전망치가 상이하나 2022년까지 약 35만대가 등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 정부의 친환경 정책이 강화된다면 국내외 전기차 수요는 더욱 증가할 수 있다.
전기차 활용에 따른 사회적 문제는 바로 폐전지에 대한 재활용 이슈이다. 전기차 폐전지 관련 규정에서는 ‘대기 환경보전법’에 따라 구매보조금을 받은 전기차를 폐차할 경우, 회수된 배터리를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반납하도록 하고 있으나, 반납된 배터리의 재활용, 분해, 처리방안에 대한 세부적인 절차가 없어 관련 규정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 독일, 중국 등 국가에서 폐전지에 대한 처분 및 리사이클링에 관한 법률 등을 제정, 운영하고 있으며 전기차 수요 확대 등에 따라 리사이클링에 관한 각종 법률과 제도 등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폐전지 발생량 증가에 따라 폐전지의 리사이클링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 JFE 그룹 산하, JFE 환경 주식회사는 JFE 환경은 재활용 사업강화를 위해 폐기물 조달처로 폐건전지 처리를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경로로 수집된 폐전지들은 분류과정을 통해 전지 종류별로 구분된다. 리튬이 많이 사용되는 2차전지는 Smelters에서 녹여 리튬, 코발트 등 희소금속을 추출해 낸다.
분쇄와 체질 등을 통해서 분류된 망간산화물, 아연산화물 및 비철금속 등에서 아연 및 구리가 회수된다. 자력선별된 철 및 주석 성분은 전기로 조업에 철스크랩으로 활용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포인트는 폐전지를 활용해 여러 금속자원을 회수하는 뿐만 아니라, 전기로 조업에서 폐전지를 철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규모가 더 커진다는 점이다.
JFE 스틸의 자회사이며 전기로 업체인 JFE 조강의 미즈시마제철소의 경우 전기로에서 연소성을 확대하기 위해 철스크랩의 3% 정도의 폐전지를 가공하여 사용하고 있다.
전기로는 1600도의 고온에서 폐기물을 용융처리하기 때문에, 800~1000도 정도의 일반 소각로 대비 연소 폐기물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니켈-수소전지를 사용할 경우 니켈 등의 원료가격을 줄일 수 있고 환경 부하의 경감을 꾀할 수 있기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순환경제 측면에서 철강업의 발전을 위하여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출처: 스틸앤메탈뉴스 (2019.1.9) <생활 속의 철> 지면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