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규모의 패션산업은 인간 생활의 필수 요소지만 환경과 사회에는 큰 부담이 되어 왔다. 패션업계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패션산업의 사회적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 지난 8월 32개 글로벌 패션 및 섬유산업 선두기업의 150개 브랜드들은 이를 위한 3대 주요 전략 분야를 설정하고 공동의 목표를 함께 실천하겠다는 지속가능성 ‘G7 패션협약’에 서명하기도 했다.
본고에서는 특히 인디텍스 그룹과 나이키를 중심으로 패션업계의 기업시민 실천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목 차]
1. 패션 산업의 사회적 숙제
2. 인디텍스 그룹, 소재 혁신을 주도
3. 나이키, 기술개발 통한 디자인 공정 혁신
4. 종합 및 시사점
[Executive Summary]
○ 패션 산업은 인간 생활의 필수 요소이나, 환경과 사회에는 큰 부담을 줌
- 약 U$2조(’16)의 글로벌 시장 형성, 3억 명 이상이 관련 밸류체인에 종사 중
- 전 세계 온실가스의 10%를 배출하고, 농약, 염료로 오염된 물, 썩지 않는 합성섬유 옷 등 환경 영향이 크며, 아웃소싱이 보편화된 산업 구조로 실제 생산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은 열악
○ 패션 산업의 사회적 숙제는 크게 3가지 측면으로 요약
- 소재: 친환경, 천연 소재, 재활용품이나 폐자원을 활용한 신소재 개발, 사용
- 디자인 및 생산: 폐기물과 에너지 감축, 재활용까지 고려한 생산 방식 설계
- 운영: 물류 에너지 절감, 노동자 인권 보호 및 근로조건 개선, 공정무역 실천 등
○ 인디텍스 그룹은 모든 산하 브랜드에서 2025년까지 유기농/재활용 소재만 사용하겠다고 발표
- 현재 유기농/재활용 소재 사용 비율이 20% 수준이므로 매우 도전적인 목표
- 섬유 전문업체와 협력하여 친환경 재활용섬유(Refibra Lyocell)를 개발하고 MIT와 폐섬유 재활용 연구개발에 U$3.5백만 투자
○ 공급사, 농부, 고객들까지 산업 내 이해관계자들의 변화를 앞장서서 주도
- 섬유와 부자재 공급사들, 면화 재배 농가 등이 정책에 부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기술을 지원하며 공정무역을 지향
○ 나이키는 기술개발을 통해 제조공정에 새로운 디자인 기법을 적용
- 컨시더드(Considered) 디자인 도입으로 공급망 전체 폐기물을 17% 감축하고 에너지 30% 절감했으며, 플라이니트(Flyknit) 디자인 기법을 개발하여 원자재 사용량 60% 이상 감축하고 노동집약적 생산 공정을 혁신하여 근로조건 개선
- CSR과 기술혁신 조직을 통합, 기술의 관점에서 미래를 생각하는 디자인 구현
○ 협력업체, 디자인스쿨 등 관련 생태계 전체로 확산 추진
- 나이키제조지수(Manufacturing Index) 도입으로 공급망 전체 수준 향상 추진
- 소재별 친환경 지수를 공개하고 지속가능한 디자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잠재적 미래 디자이너들에게 나이키 철학을 확산
○ 兩社 모두 자사의 가장 취약한 부분 개선에 전략적 초점을 두는 정공법 선택
- 패스트패션의 대명사인 ZARA는 친환경 소재에, 글로벌 SCM에서의 노동착취 이슈를 겪은 나이키는 공정 혁신에 주력
-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여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주기적으로 대외 보고서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