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토모 상사, 대중교통 사업자에 MaaS 플랫폼 소프트웨어 제공
AI 알고리즘 탑재한 자동차 제어컴퓨터(ECU) 공동 기술개발 계약 체결
이토추 상사, 주로 유럽·미국 중심으로 카셰어링 사업에 참여
영국 P2P 카셰어링/주차장 셰어링 플랫폼 등 관련 사업에 지분투자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지금까지 본 시리즈를 통해 미쓰비시 상사, 미쓰이 물산, 스미토모 상사의 MaaS(Mobility as a Service) 관련 사업 내용을 다루었다.
이번 편에서는 지난 편에 이어 스미토모 상사의 추가적인 사업과 이토추 상사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소개한다.
• 스미토모 상사, MaaS 플랫폼 소프트웨어 사업에도 참여
스미토모 상사는 2019년 8월에 On-Demand Bus 실증시험도 실시하였다. 스미토모 상사 본사 근무 직원 약 3500명 대상으로, 거래선, 그룹 기업, 관공서, 역 등으로의 이동을 On-Demand Bus로 대체하는 것이다.
본 시험의 차량은 스미토모미쓰이 오토서비스, 주차장은 akippa가 제공하고 SmartDrive의 커넥티드 기술을 활용한 운행관리체제를 갖추고 있다(본 시리즈 지난 편(2023.6.30) 참조).
2020년 8월에는 MaaS 플랫폼을 제공하는 리투아니아 Trafi와 업무제휴에 들어갔다.
Trafi는 도시·지자체 및 대중교통 사업자 등에 대해 MaaS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이용자는 모든 종류의 대중교통·셰어링 모빌리티 루트 중 최적의 방법 선택이 가능하다.
Trafi 플랫폼은 이미 독일 베를린에서 운영하는 MaaS 앱 Jelbi에 적용되고 있다.
2018년 1월에는 이미 미쓰이 물산과도 제휴관계에 있는 AZAPA와 AI 알고리즘을 탑재한 자동차 제어컴퓨터(ECU) 공동 기술개발 계약을 체결하였다.
AZAPA는 자동차의 MBD(Model Based Development), 제어, 계측 분야에 강점을 보유한 엔지니어링사로 MBD 분야는 일본의 선도기업이다. Tier 0.5 전략으로 자동차업체와 Tier 1 Supplier 사이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이다.
‘Model’이란 실험에서 얻어진 통계 데이터와 물리 현상을 시뮬레이션 가능한 수식과 알고리즘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 모델을 이용하여 버추얼한 제품개발을 하는 것을 MBD라 한다.
또한 같은 달에 미국 모빌리티 서비스용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ActiveScaler에 지분투자를 하였다.
ActiveScaler는 물류 사업자용으로 독자 개발한 택시, 트럭 등 차량탑재기와 여기에서 수집된 운행상황, 도로상황 등을 클라우드 상에서 AI로 분석하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부터 인도에서 서비스 개시하였고, 2018년 하반기 이후 북미,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 중인데, 스미토모 상사와 파트너가 된 것이다.
• 이토추 상사, 셰어링 사업에 적극 참여
이토추 상사도 주로 유럽·미국을 중심으로 카셰어링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018년 10월, 영국 P2P 카셰어링 사업자 Hiyacar 지분 약 18%를 취득하였다. 이토추 상사의 자회사인 ETEL(European Tyre Enterprise Limited)은 Kwik Fit이라는 브랜드로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930개 점포망을 가진 차량정비사업을 하고 있는데, 금번 Hiyacar와의 제휴로 사업확대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2019년 10월에는 영국의 주차장 셰어링 플랫폼 운영사인 JustPark에 지분 투자하였다.
JustPark는 개인 주차장, 상업시설, 호텔, 주차장 사업자 등의 여유 스페이스를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왔는데, 현재 런던의 58% 지역에서 주차장이 도보권 내에 있다. 이토추 상사는 2018년 투자한 Hiyacar의 카셰어링과 결합하여 서비스 고도화를 기대하고 있다.
2019년 4월에는 미국 Via Transportation(Via)에 투자함과 동시에 동사의 승합 서비스 시스템을 일본에 공급하는 Via Mobility japan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하였다.
Via는 복수의 승객을 최적 루트로 복수의 목적지로 이동시키는 승합 서비스에 특화된 기술 보유 업체이다. Via는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시스템을 버스, 택시, 지자체, 대학 등의 파트너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이토추 상사가 Via Mobility Japan에 투자한 것은 일본에서도 한정된 교통수단으로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효율적으로 이동시키는 니즈가 높아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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