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지 100년 되는 해로 최근 이에 맞추어 영화 <타이타닉(Titanic)> 3D 버전이 개봉했다.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한 세기가 지났지만 타이타닉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영화의 흥행 성적만큼이나 여전하다. 타이타닉호는 총 무게가 4만 6328톤, 길이 268.8m, 너비 27.7m, 20층 건물의 높이를 가진 초대형 유람선이다. 6㎝ 두께의 강판과 300만 개의 리벳(rivet)으로 조립된 선체는 암초가 할퀴어도 끄떡없도록 이중바닥으로 제작되었으며, 16개 구역으로 구분된 방수 격벽과 이를 제어실에서 원격 조작으로 제어할 수 있는 최첨단 안전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에 당시로는 절대 침몰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던 세계 최대의 유람선이었지만 첫 출항이 마지막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이타닉호의 침몰 원인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하다. 빙산에 부딪혔고 배에 물이 차는 바람에 가라앉은 것은 분명하지만 첨단 시스템을 갖춘 배가 큰 빙산을 보지 못하고 부딪혔다는 사실 자체가 석연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로는 최첨단이던 안전시스템에 대한 과신이 사고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주장도 있다. 또 빙산 경고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통신사의 실수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러한 사고 발생 원인과는 별도로 타이타닉호 선체가 쉽게 찢긴 것은 당시 제강기술의 한계로 판단된다.
최근 수행한 타이타닉호 선체의 샘플 조사 결과에 의하면 선체에 사용된 강판들은 현대기술로 생산되는 철강제품 대비 황은 2배, 인은 4배 정도 많은 양이 검출되었는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강판이 인성을 가지고 휘어지기보다는 깨져버리는 취성이 매우 강했다. 또한 타이타닉호에 사용된 리벳에서도 고농도의 슬래그가 검출되었는데 이 역시 타이타닉호의 침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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