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7일 장충체육관이 2년 8개월 간의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재개장을 하였다. 장충체육관은 40대 이상은 분들에게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가 부족했던 우리 현대사에서 진한 환희와 감동 등의 역사가 있는 곳이라 단순히 체육시설의 재개관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을 듯 하다.
장충체육관은 건축학적으로도 큰 의미를 가지는데 우리나라에서 철골 돔 구조로 건설된 최초의 시설이기 때문이다.
원래 1955년부터 육군체육관으로 사용하던 것을 60년대 초에 개보수하여 당시 건축기술로는 매우 어려운 직경 80m의 대형 철골 돔(철골트러스 32개, 환상형 트러스 13개)으로 설계되어 1963년 2월 1일 개장하였다.
당시 건축물의 의장적 측면에서도 지붕의 질량감 때문에 다순 우둔하게 표현되기 쉬운 돔의 형태를 구조체와 잘 조화시켜 조형성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장충체육관 건립 후 1960년대 중반부터 국내 건축물에도 H형강 제품이 철골구조에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는데 이때 건축된 대표적인 건물들은 KAL빌딩(23층), 대우빌딩(1968년, 23층), 종로의 삼일빌딩(1969년, 30층) 등이다. 이후 70년대 들어서면서 외환은행본점, 롯데호텔 및 롯데백화점 등이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마천루 경쟁이 이루어지게 된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케이블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던 대우빌딩은 이제는 주인이 바뀌어 이름이 바뀌었지만 70, 80년대에는 밤늦게 까지 불이 켜진 건물의 야경이 경제성장의 아이콘으로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물로 각인된 바 있다.
이번 장충체육관의 개보수는 시설 노후로 인한 관람객의 감소와 안전문제 등이 제기되어 이루어진 것으로 외관은 기존의 돔 형상을 유지하되 지붕을 새롭게 올리는 것으로 단장하였으며 체육관 주변에 녹지를 조성하여 쾌적한 환경을 구현하였다.
50년간의 세월의 흐름에 따라 한국인의 평균 체형도 변화하여 좌석크기도 기존의 43cm에서 51cm로 확대하였고 보조체육관, 다목적실 및 문화공연을 대비하여 여성화장실을 확대 설치하여(남:여=1:1.6 비율) 단순한 체육시설에서 체육분화복합시설로 변모하였다.

